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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내 코로나19 4차 확산의 경제적 영향과 시사점

기사입력   2021.06.22 18:36

최종수정   2021.06.22 18:39

작성자   KVINA

베트남 내 코로나19 4차 확산의 경제적 영향과 시사점


1. 최근 코로나19 동향 및 대응

가. 동남아시아

2020년 초 동남아시아가 코로나19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던 주요 동력은 신속한 국경폐쇄, 덥고 습한 기후, 정부의 엄격한 방역 및 통제 덕분이었음.
- [국경봉쇄] 2020년 4월 기준 동남아사아 10개국 모두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으며, 캄보디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가 국경을 폐쇄
 ㅇ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을 제외한 7개국은 입국 후 14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했고,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필리핀, 태국은 입국 시 건강증명서를 요구
 ㅇ 베트남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우한발 항공기 입국금지, 국경봉쇄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동남아 국가 가운데 동 바이러스 확산을 가장 효과적으로 저지한 것으로 평가

- [정부의 엄격한 통제] 국가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엄격한 방역 및 통제로 대응
 ㅇ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정부는 2020년 11월 코로나19 진단검사 등 보건당국 지시를 거부할 경우 최대 700만 루피아(약 55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처벌도 위반 횟수에 비례해 늘어나는 `벌금누진제`를 도입
 ㅇ 싱가포르는 자가격리 명령 위반 시 감염병법에 따라 약 850만 원 이하의 벌금형 또는 6개월 이하의 징역형 선고가 가능
 ㅇ 베트남 하노이 법무부는 2021년 2월 코로나19 예방 및 방역 규정의 15가지 위반 사례에 대한 처벌을 공표했으며, 특히 약의 효능을 거짓으로 홍보할 경우 종신형까지 처벌
 ㅇ 캄보디아는 2021년 3월 방역수칙 위반 시 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거나 징역 5년까지 처벌
※ 마스크 미착용은 1,250달러 벌금형, 감염병을 의도적으로 확산했다고 정부가 판단하면 징역 20년형 선고 가능

이러한 엄격한 방역 노력 덕분에 2020년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동남아시아는 다른 경제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적 충격이 미미했으나, 2021년 4월 이후 바이러스가 빠르게 재확산되고 있음.
-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 속도] IMF 전망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빠른 경제회복을 시현하고 있으나, 서구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백신 접종률이 낮고, ASEAN 회원국별로 접종률의 편차가 큼.
 ㅇ 동남아시아의 2021년의 경제성장률 회복은 2020년의 역성장을 고려할 때 기저효과가 많은 부분을 설명
 ㅇ 한편 낮은 백신 접종률로 인해 바이러스 확산에 여전히 취약

동남아시아 국별 성장률 전망 및 백신 접종률(2021. 6. 2 기준)


- [코로나19 재확산] 2021년 들어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 등에서 대규모 코로나 확산세가 목격
 ㅇ 말레이시아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상황에서 감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확산 탓에 5월 중순 이후 신규 감염자 수가 두 배 가까이 증가
※ 백만 명당 신규 감염자 수가 200명을 초과하면서 인도보다 높은 감염자 비중을 기록했으며, 6월 1일부터 2주간 세 번째 이동통제명령(Movement Control Order)을 발동
※ 말레이시아는 자동차·제철 업종에 대해 평시 인원의 10%만 출근하도록 허용함에 따라, 말레이시아 도요타는 현지 생산·판매를 원칙적으로 모두 중단
 ㅇ 태국은 방콕 유흥가에서 3월 말 영국 변이 바이러스 발생 이후 감염자 수가 증가 중
※ 도요타,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진출한 태국은 동남아 최대 자동차 생산국으로서 완성차를 중동, 오세아니아, ASEAN 역내로 수출

최근 동남아 각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추이 (단위: 백만 명당 감염자 수)



나. 베트남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베트남은 1986년 도이머이(Doi Moi) 이후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의 경제성장률인 2.9%를 기록했지만, 상대적으로 성공적인 대응을 펼친 국가로 평가됨.
- [베트남의 코로나19 억제 동력] 성공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었던 주요 동력은 ①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 ② 감염자에 대한 조기 입원과 엄격한 검사 ③ 부지런한 접촉자 추적 및 격리 ④ 엄격한 통제 ⑤ 베트남의 문화적 특성
 ㅇ 베트남 국민의 12%만이 60세 이상 인구로, 전체 인구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청년 인구 비중을 보유
 ㅇ 감염자를 수용하기 위해 4만 명 수용 규모의 64개 시민수용소를 설치하는 등 엄격한 검사와 격리
 ㅇ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엄격한 방역과 통제 역시 성공의 주요 원인
※ 최초 감염 사례가 발생한 2020년 1월 23일부터 3월 중순 사이 베트남 경찰은 뉴스 사이트와 블로그에서 약 30만 건의 게시물과 코로나19 관련 소셜미디어 게시물 60만 건을 검열
※ 한국은 전화 추적, 신용카드 사용기록 및 비디오 자료 분석을 통해 감염자 이동경로를 추적했지만, 베트남은 대규모 인력을 동원한 직접적인 개인 통제방식을 유지
 ㅇ 공동체를 위한 개인의 노력과 희생, 체면, 이웃과의 조화 유지를 강조하는 베트남 특유의 공동체 문화
※ 방역지침 위반에 대한 처벌 중 하나로 TV·지역신문·라디오 등 언론매체에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방침이 있을 정도로 자신과 가족의 체면 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가 있으며, `어려울 때 이웃과 지역사회가 멀리 있는 친척보다 낫다`는 믿음을 베트남 사람들이 갖고 있어 이웃 및 사회 전체와의 조화를 강조

베트남은 올해 4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코로나19를 억제하는 데 성공했지만,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베트남 정부는 바이러스의 재유행을 우려하여 더욱 엄격한 방역대책을 시행함.
- [베트남의 선제적 대응 노력] 지난 2021년 3월 26일에 개최된 `코로나19 예방통제국가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베트남 정부는 강력한 예방대책을 유지하기로 결의했음에도 불구하고 4차 유행을 막는 데 실패

예방 대책(2021. 3. 26)



베트남 방역당국은 2021년 4월 말 코로나19 4차 유행이 발발하자 이를 억제하기 위해 다양한 긴급조치를 시행함.
- [4차 유행 발생] 4차 유행은 밀입국자, 해외 입국 외국인 및 귀국한 베트남 국민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
 ㅇ 4월 27일~5월 3일 노동절 연휴 기간 중의 많은 인력이동도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으로 추정
 ㅇ 해외로부터 유입된 인도 및 영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연휴를 끝낸 노동자가 다시 출근하면서 공단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

- [통제 강화조치 시행] 베트남 정부는 지난 2021년 5월 5일부터 해외 입국자(밀접접촉자) 격리기간을 기존 2주에서 4주로 변경(3주 시설, 1주 자가)
 ㅇ 베트남 단기출장자 특별입국 제도 일시 중단
 ㅇ 2주에서 4주로 격리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베트남 출장자의 부담 증가
 ㅇ 하노이 시내를 봉쇄했으며, 하노이 및 인근 성들은 5월 4일부터 휴교령 발동
※ 길거리 식당, 마사지, 체육시설 등도 영업 금지조치 시행
※ 캄보디아로 입국하기 위해 베트남에 체류 중인 중국인 밀입국자들이 코로나19를 전파할 위험성이 크다는 판단하에 베트남 공안이 중국인 밀입국자 집중 단속(지난 5월 15일 호찌민시는 중국인 밀입국자 52명을 추방)

- [백신 펀드 설치 및 백신 도입·개발] 지난 5월 20일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하기 위해 11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설치하기로 한 베트남 정부는 6월 5일 `코로나19 백신 예방베트남기금`을 설치하고 민간에 기부를 요청
 ㅇ 베트남 재무부는 500만 동 이상을 기부한 기업·단체·개인 등 주요 기부자 명단 발표를 유인책으로 삼아, 6월 8일 기준 4조 1000억 동(1억 8,000만 달러)을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모금
※ 재무부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Vingroup(4,800억 동), CP Vietnam Livestock Joint Stock Co.(500억 동), 삼성(400억 동), 도요타자동차(100억 동), 폭스콘(100억 동), 푸르덴셜 베트남 생명보험(50억 동)이 기부
 ㅇ 6월 2일 베트남 보건장관은 2,000만 회분의 스푸트니크 V(Sputnik V) 백신을 올해에 구매하기로 결정했고, 6월 4일 그간 승인을 미뤄오던 중국 백신 시노팜(Sinopharm)을 승인
 ㅇ 베트남은 나노젠(Nanogen)과 보건부 산하의 백신의학생물학연구소(IVAC), 제1백신생약제조회사(Vabiotech), 백신생물제제연구생산센터(Polyvac) 등이 베트남산 백신을 개발 중인데, 이 중 나노젠이 개발 중인 `나노코백스(Nano Covax)`의 3기 임상시험을 6월 상순 시작할 예정


2. 코로나19 4차 확산의 특징과 경제적 영향

가. 특징

지난 5월 한 달간의 신규 감염자 수는 4월 이전 누적 감염자 수의 약 1.5배에 해당하는 4,504명에 이를 정도로 베트남 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
- [급속한 코로나19 감염자 수 증가] 과거 유행 기간과는 다른 양상으로 감염자 수가 증가
 ㅇ 백만 명당 감염자 수가 이번 유행기간 중 ‘처음으로 100만 명당 1명’을 넘어서면서 과거와는 다른 전파속도와 규모를 보고
※ 이번 유행기간 중 5월 16일 처음 백만 명당 1명을 초과한 이후 계속 증가하여 5월 29일에는 5명을 초과

베트남의 신규 감염자 수 추이(백만 명당)


박장성과 박닌성 등 북부 산업단지 및 하노이, 호찌민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하고 있음.
- [북부 공업단지 중심 발생] 4월 27일~5월 3일 노동절 연휴 기간 중의 인력이동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
 ㅇ 지역사회 감염이 산업단지 감염으로, 그리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띰에 따라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
※ 베트남 정부는 전국에 분포한 7만여 개의 공장과 300여 개의 산업단지에서 코로나19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대응 수위를 상향
 ㅇ 감염자 발생 추이를 보면 박장성과 박닌성 감염자의 대부분이 4차 유행에서 발생
※ 4차 유행기간 박장성(3,113명)과 박닌성(1,099명)의 누적 감염자 수는 2021년 6월 7일까지 전체 총 누적 감염자 수(9,027명)의 절반에 육박
※ 2021년 4월 말부터 400개 이상의 회사(근로자 6만 5,000명)가 박닌성에서 생산을 중단했고, 박장성에서는 6개 산업단지 중 4개가 2021년 5월 18일 자로 강제 폐쇄되어 최소 14만 명의 근로자가 피해에 노출
 ㅇ 박닌성에서 한국기업이 추진하는 FDI 프로젝트는 3월 31일 기준 948개, 총 신고투자액 108억 달러로, 박닌성 전체 FDI 유입액의 53.2%를 차지
※ 박닌성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대부분 전자부품, 휴대폰, 정밀기계, 농가공 식품 생산 등에 종사하며, 이 지역에서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

베트남 지역별 감염자 수 현황(4. 29~6. 7)

자료: Tuoitre online(2021. 6. 7), https://tuoitre.vn/sang-7-6-44-ca-covid-19-moi-bac-giang-va-tp-hcm-van-nhieu-ca-nhat-20210607061355009.htm (검색일: 2021. 6. 10).

과거와 달리 높은 재생산지수를 기록하고 있어서 엄격한 통제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의존한 방역 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낮은 백신 접종률을 서둘러 높일 필요가 있음.
- [과거보다 높은 재생산지수] 과거 코로나19 유행기간보다 이번 4차 유행은 더 높은 재생산지수를 나타내므로 이므로 엄격한 거리두기 및 통제와 병행하여 백신 접종의 확대가 요구
※ 2021년 3월 26일 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선 이후 5월 평균은 1.7을 기록

아세안 각국의 백신 접종 현황


- [낮은 백신 접종률]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전파 속도가 예전보다 빠르지만, 백신 접종률은 6월 2일 기준 전 인구의 1.1%에 그칠 정도로 그 속도는 ASEAN 10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
 ㅇ 베트남은 2021년 3월 8일부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지난 4월까지만 하더라도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데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백신 접종에 우선권을 두고 있지 않아 진전이 더딘 상황
 ㅇ 베트남은 다른 ASEAN 국가와 달리 중국산 백신을 수입하지 않았으나, 지난 2021년 6월 4일 중국 시노팜(Sinopharm)이 생산하는 Vero Cell 코로나19 백신을 아스트라제네카, 스푸트니크 V에 이어 승인


나. 경제적 영향

1)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

2020년 소비·FDI 등 수요 측 부진과 서비스 수출 감소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경기하강을 경험한 베트남은 2021년 1/4분기(1~3월)의 실질GDP 성장률을 전년동기대비 4.5%로 발표함.
- [2021년 1/4분기 경제 회복] 업종별로 보면, 전년동기대비 농림수산 부문이 3.2%, 공업·건설업 부문 6.3%, 서비스업 부문이 3.3% 성장
 ㅇ 2021년 1/4분기 공업·건설업 가운데 제조업의 성장률이 9.4%로 베트남 경제를 견인했지만, 2018년 1/4분기 14.3%, 2019년 1/4분기 11.5%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
 ㅇ 2021년 1/4분기 서비스업은 도소매업 6.5%, 은행보험업 7.4%로 전년동기대비 성장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0.1% 감소, 여객 수송 인원도 11.8% 감소
 ㅇ 2021년 1/4분기 상품수출은 773억 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2.0% 증가
※ 외국인투자 기업(원유 포함)의 수출은 590억 4,000만 달러를 달성하여 수출액의 76.3%를 차지




- [증가하는 가계부채] 코로나19가 노동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점을 고려할 때, 가계대출 비중의 급격한 상승은 미래 소비지출을 제한
 ㅇ 2010년대 중반 부동산 투자 바람이 불면서 가계부채는 2013년 GDP의 25%에서 2020년 61%로 급증했는데, 금리가 상승할 경우 부실화 가능성 우려(그림 5 참고)
 ㅇ 월소득 증가율은 2020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꾸준히 감소(그림 6 참고)
 ㅇ 실업률은 2020년 2/4분기 2.7%를 기록한 이후 하락해 2021년 2.4%까지 낮아졌지만, 고용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여전히 95만 명 하락

현재 박닌성과 박장성 등 주요 공업단지가 입지한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지만, 2021년 5월까지 베트남 전체 산업생산은 다행히 전월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 [코로나19 재확산下 산업생산 증가] 2021년 5월 베트남의 산업생산은 박닌성과 박장성의 산업단지가 코로나19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가운데서도 전월대비 1.6%, 전년동월대비 11.6% 증가
※ 광업은 전월대비 6.4%, 전년동월대비 9.8% 위축; 제조업은 전월대비 2.6%, 전년동월대비 14.6% 증가
 ㅇ 2021년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전체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9.9% 증가
※ 제조업은 2020년에 2019년 1~5월 대비 3.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2021년에는 2020년 1~5월 대비 12.6% 증가하여 베트남 경제성장에 10.2%p를 기여



- [엄격한 방역으로 인한 소매판매 위축]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하노이시와 호찌민시를 중심으로 엄격한 방역지침이 시행되고 있어 소매판매가 위축
 ㅇ 이번 코로나19 재확산 전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5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이동제한 조치 등의 원인으로 소매판매가 위축
※ 2021년 1~5월까지 전반적으로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7.6% 성장
 ㅇ 2021년 5월 상품서비스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3.1%, 전년동월대비 ?1%를 기록
※ 베트남 정부가 5월 31일 방역지침을 강화하면서 롯데백화점 호찌민점은 2주간 휴점을 결정했고, 편의점 100개 이상을 베트남에서 운영하고 있는 GS리테일은 방역당국 지시에 맞춰 영업활동을 조절하고 있음.

- [수출 감소] 코로나19 재확산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생산활동에 차질을 일으켜 상품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베트남은 4월에 이어 5월에도 무역적자를 기록
 ㅇ 2021년 5월 수출액은 261억 9,000만 달러로 주요 수출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1% 감소
※ 휴대폰 및 부품은 3% 감소, 전기제품, 컴퓨터와 그 부품은 5% 감소, 기계·장비·액세서리는 18% 감소, 섬유 및 봉제는 3.7% 증가, 나무 및 목제품은 0.1% 증가
 ㅇ 2021년 5월 수입액은 282억 7,000만 달러로 추정되며, 원자재 값 상승으로 전월대비 0.8% 증가
※ 지난 5월 전기제품, 컴퓨터와 그 부품은 52억 달러(전월대비 5.2% 하락), 기계·장비·액세서리는 39억 달러(0.6% 하락), 휴대폰 및 휴대폰 부품은 13억 달러(3.2% 감소), 플라스틱은 11억 달러(0.5% 증가) 수입
 ㅇ 수출 감소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무역액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북부 지역의 핵심 도시인 하노이시, 박장성, 박닌성, 다낭을 중심으로 감염자 수가 급증했기 때문
※ 삼성과 캐논이 위치한 박닌성의 2021년 5월 산업생산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월대비 2.2% 하락

2) 베트남 경제의 구조적 특징에 기인한 영향

베트남 정부가 이번 코로나19 재확산 억제에 실패할 경우, 베트남 경제의 구조적 성격을 고려할 때 생산기지로서의 기능장애 및 FDI 투자유입 감소, 생산차질로 인한 수출 감소 등이 현실화할 우려가 있음.
- [높은 무역의존도와 특정 시장에 집중된 무역 구조] 베트남이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피해가 적었던 이유는 높은 무역의존도와 대규모 시장에 집중된 무역 구조 덕분
 ㅇ 베트남의 높은 무역의존도를 볼 때 외부 충격에 취약할 것으로 평가되었지만,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4월 전월대비 수출 급감(-27.1%), 5월 전년동월대비 수출 감소(-0.9%) 경험 이외에는 전년 수준을 유지
※ ASEAN 각국의 무역의존도(2020년): 베트남(160.0%), 브루나이(94.8%), 캄보디아(139.6%), 인도네시아(28.8%), 라오스(59.2%), 말레이시아(125.3%), 미얀마(42.8%), 필리핀(42.6%), 싱가포르(203.6%), 태국(87.4%)
 ㅇ 베트남은 특정 지역·국가에 편향된 수출입 구조를 나타내는데, 중국(’19년 416억 달러→’20년 458억 달러)과 미국(’19년 613억 달러→’20년 768억 달러)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
※ 베트남의 수출 비중(2020년): 미국(27.8%), 중국(16.6%), EU(13.3%)
※ 베트남의 수입 비중(2020년): 중국(31.3%), 한국(17.5%), ASEAN(12.0%)

- [제조업 중심 FDI에 의존적인 경제구조] 베트남은 다국적 기업의 투자유입이 경제성장을 좌우하는데, 지난 4월까지 FDI 실행액 변동은 미미했지만 이번 4차 확산이 FDI 유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 고조
 ㅇ 전체 수출의 76.3%를 FDI 부문(원유 포함)이 차지할 만큼, 베트남은 ASEAN 회원국 중 제조업 부문으로의 FDI 유입에 크게 의존하는 경제 구조
※ 입수 가능한 자료를 기준으로 2014~19년 전 세계의 對ASEAN 제조업 투자 중 40% 이상이 베트남으로 유입
※ 연도별 FDI 실행액(억 달러)26): ’17년(175.0)→’18년(191.0)→’19년(203.8)→’20년(199.8)
※ 연도별 1~5월 FDI 실행액(억 달러)27): ’17년(61.5)→’18년(67.7)→’19년(73.0)→’20년(67.0)→’21년(71.5)
 ㅇ 2019년과 2020년 FDI 신고액 구성을 비교하면 ‘신규 신고’는 연도별로 꾸준히 감소한 반면, ‘자본출자 및 주식매수’는 2019년까지 증가 추세였다가 2020년 들어 감소했는데, 이는 위험회피의 결과로 이해

연도별 해외직접투자의 실행액과 신고액 구성 비교 (단위: 억 달러)


- [다국적 기업의 생산기지] 다국적 대기업을 따라 동반 진출한 1·2차 협력업체는 대부분 대기업 인근의 지역공단에 집중 분포하며, 최종재 생산을 위한 공급망에 참여 중
 ㅇ 베트남이 수출 목적으로 수입한 중간재의 부가가치 비중은 상승했지만, 직접 수출한 중간재의 부가가치 비중은 하락 ⇒ 베트남이 다국적 기업의 최종재 조립기지로 기능함을 시사
※ 베트남의 전방참여도는 2000년 18.0%에서 2017년 13.8%로 하락했지만, 후방참여도는 2000년 24.0%에서 2017년 39.4%로 상승
 ㅇ 베트남이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을 억제하지 못하고 공급망의 단절을 경험하게 된다면 미·중 갈등을 회피할 목적으로 베트남으로 이전했거나 이전을 고민하는 기업들이 중국으로 재이탈할 가능성
※ 폭스콘은 이미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베트남 생산시설 3곳의 가동을 중단

미·중 통상마찰 이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의 생산거점 이전 사례(이전 검토 사례 포함, 2020년 6월 기준)



3. 시사점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부터 산업단지를 보호하지 못할 경우 베트남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인한 부정적 파급효과가 베트남 경제를 급습할 수 있음.
- [자국 내 공급망 차질로 인한 생산 감소]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강력한 이동제한과 운송제한은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으므로, 대기업과 동반 진출한 협력업체의 부품 공급에 장애요인으로 작용
 ㅇ 삼성전자도 박장성 협력업체의 감염자 발생으로 부품 공급에 어려움을 경험

- [다국적 기업의 공급망 재편 후보지에서 탈락] 베트남은 미·중 갈등의 회피 목적으로 다국적 기업들의 이전 대상지 후보 1순위였지만, 코로나19 억제 실패 시 베트남 투자 리스크를 키워 생산기지 이전을 재고(再考)할 가능성
 ㅇ 2020년 코로나19 발생 초기 외국인 전면 입국 금지조치에 따라 삼성은 베트남 내 기술진 투입이 어려워져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뻔했음.

-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 빠른 백신 보급으로 경제를 정상화한 선진국들이 서둘러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면, 코로나19 시기 상승한 베트남의 가계부채와 부실채권은 뜻밖의 위험요인이 될 가능성
 ㅇ 2020년 가계부채 비중이 GDP의 61%까지 증가했고, 은행의 부실채권 비중도 2019년 5% 이하에서 2020년 7%로 증가

경제 및 보건의료 수준이 제한된 상황에서 선제적이고 치밀한 방역지침과 대응으로 지금까지 버텨왔지만, 감염률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 상황을 고려할 때 방역만으로는 산업단지 보호에 한계가 있으므로 백신 조달이 필요함.
- [엄격한 방역지침의 부작용 상쇄 노력 필요] 베트남은 코로나19 백신 확보 및 접종률 제고를 통해 엄격한 방역지침의 완화와 인적교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여 한·베트남 양국간 이해도를 다시 높일 필요
 ㅇ 2020년 코로나19 발생 초기 베트남은 방역을 전쟁에 비유하는 등 강력한 규율 준수 메시지로 베트남 국민들의 능동적 참여를 이끌었지만, 엄격한 방역 탓에 외국인들의 불만은 증가
※ 감염병 발생의 역사적 경험을 고려할 때 베트남의 방역전략이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개방적 국가를 지향하는 베트남에 대한 오해를 일으킬 여지 존재

- [산업단지 보호가 코로나19 방역의 핵심] 주요국은 집단면역 달성과 경제 정상화 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가속화할 전망이므로, 집단면역을 달성하지 못한 국가는 공급망 재편으로부터 소외될 가능성이 높고 경제도 후퇴할 가능성 존재
 ㅇ 베트남 정부는 지난 5월 24일 기존 10개 예방접종 우선순위 대상(교사, 수도, 전기서비스 공급과 같은 필수 서비스 종사자, 항공사 직원, 행정직원 등)에 산업단지 근로자를 추가로 포함하기로 결정
 ㅇ 한국계 진출기업이 몰려 있는 박닌성(9만 명)과 박장성(15만 명)의 24만 명의 근로자를 위한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우선 시작한 점은 다행스러운 조치




<출처 및 참고>
KIEP대외경제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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