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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경제성장 베트남 `증시도 급등세` - 올해 투자유망 7가지 이유 [유은길의 PICK 글로벌 이슈]

기사입력   2021.01.05 06:31

최종수정   2021.01.05 11:03

작성자   유은길



미국과 한국 증시가 연말 급등세 속에 마감했다. 이런 분위기는 신흥국 중에서는 단연 베트남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베트남 증시 VN지수는 12월31일 마지막 거래일에 ‘1100’포인트를 돌파하며 화려하게 마감했다.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진 지수 ‘1100’은 걸림돌이 아니었다.
12월 31일 호찌민증권거래소의 VN지수는 전날보다 6.33포인트(0.58%) 오른 1103.87포인트를 기록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6.18포인트(3.14%) 오른 203.12포인트로 장을 마쳐 200포인트를 넘겼다.
베트남 증시를 대표하는 VN지수는 코로나19 사태로 폭락한 작년 3월 대비 약 66% 상승하며 투자의 불을 뿜었다. 2019년 말 보다도 15% 증가한 기록이다.
여기에 2021년 새해 첫날 증시 역시 연말의 급등세를 이어갔다. 1월 4일 첫날 증시에서 VN지수는 전 거래일인 12월 31일 보다 1.5% 16.6 포인트 오른 1120.47로 마감했다. 가히 무서운 상승세다.

이처럼 베트남 증시가 연말연시 급등하는 배경에는 세계 최고의 경제성장률 달성과 코로나19 방역관리 성공이 자리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20년 베트남 GDP는 전년 대비 2.91% 성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 달성이다. IMF 및 세계은행 등 국제경제기구들은 베트남을 포함해 중국과 대만 등 3개국 정도만 2020년 세계에서 유일한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2%, 대만은 2.5% 정도의 성장이 점쳐진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한국 역시 마이너스 성장이 이미 예고된 상태다.

베트남은 어떻게 이 시국에도 높은 경제성장을 달성했나?
베트남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에도 플러스 성장을 이룬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성공적인 방역관리 덕이다. 중국과 대만 역시 플러스성장을 한 것은 방역관리를 잘 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1월4일 기준으로 34일째 지역감염 0명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 감염 숫자는 1천4백여명에 불과하다. 지난 7월 다낭 그리고 11월 호찌민에서 지역감염자가 발생해 위기를 겪었지만 성공적으로 방역관리를 잘 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았다. 그 덕에 지역경기 및 내수를 활성화시키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 국제관광 부양은 역부족이었지만 국내관광 활성화에는 성과를 낸 것이다. 한마디로 베트남 국내에서 자국민들끼리의 모임과 왕래, 관광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여기에 유럽연합(EU)과의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을 바탕으로 무역볼륨을 키워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달성하며 기업 실적 성장과 외환보유고 확대를 이뤄냈다.
베트남의 2020년 수출 규모는 전년 보다 6.5% 증가한 2천815억 달러를, 수입 규모는 전년 보다 3.6% 증가한 2천624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따라서 베트남 무역흑자는 지난 2016년 이후 최대인 약 191억 달러를 달성하게 됐다. 외환보유고는 1천억달러를 넘겨 글로벌기업들이 우려하는 외환위기 우려도 말끔히 불식시켰다.
이러다보니 글로벌기업들의 베트남 투자 열기 역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별로 식지 않았다. 오히려 미중 갈등 속에 탈 중국 글로벌기업들이 베트남으로 대거 이전하면서 공장과 물류단지를 위한 산업용지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주변 산업용지는 2020년 가격이 급등했다. 향후 몇 년간 수급불균형에 따라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전망이다.(*베트남 부동산시장 분석은 2020년 12월 23일 유은길의 진짜 베트남 기사 참고)
호찌민거래소(빨간색) 하노이거래소(파란색) 상승 추세 그래프
그럼 2020년 달아오른 베트남 증시는 이런 분위기속에 2021년에도 계속 상승할 것인가?
글로벌투자 전문기업들은 대부분 ‘예스’로 대답했다.
골드만삭스, 블랙스톤, UBS,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투자회사들은 전체적으로 2020년에 이어 2021년 역시 이머징마켓 투자가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머징마켓 중에서도 베트남시장을 주목했다.
이들 투자운용사들은 세계적으로 풍부한 자금유동성 그리고 미국 달러화 가치의 하락, 여기에 신흥국가들의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 때문에 이머징마켓에 투자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글로벌투자자들이 판단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2021년 투자가치와 고려하는 변수에 있어 특히 베트남시장은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베트남 증시를 기반으로 설정된 20여개의 한국내 펀드들은 2020년 하반기 10%가 넘는 수익률을 보이며 글로벌시장 관련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2021년에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증시의 지속적인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 시장 내부 상황도 긍정적인 신호들이 많다.
먼저 2020년 베트남 증시 거래일 평균 거래 총액은 약 7조5천억 동(VND) 미화로는 약 3억5백만 달러로 전년대비 51.5% 증가했다. 작년 11월 거래대금은 우리 돈으로 8조원을 기록해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베트남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증시로 2020년 유입된 자금은 전년 대비 20% 급증한 383조6천억 동(VND) 미화로는 약 166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채권시장에서는 평균 거래액이 전년대비 11.3% 증가한 거래일당 10조2400억 동(VND) 미화로 약 4억4천5백만 달러, 파생상품시장에서는 거래일당 157조3천억 동(VND) 미화로는 68억 달러로 77% 증가했다.
시중 뭉치돈이 대거 베트남 증시로 들어왔고, 베트남내 개인 투자자들 역시 점차 매력적인 옵션으로 주식투자를 고려하기 시작했다.
베트남증시 거래대금 유입 상승 추세 그래프
2021년 1월 4일 VN지수는 1120.47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8년 4월 사상 최고치인 1204포인트와는 얼마 차이가 나지 않아 2021년 지수 최고치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이런 증시 상승세는 기관은 물론 개인 투자자 급증에 따른 주식거래 신규계좌 개설 수에서도 알 수 있다. 국내외 신규 투자자들은 2020년 약 30만 개가 넘는 신규계좌를 오픈했다. 이로써 베트남에서 주식거래를 위한 계좌는 약 27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월 개설된 41,200개의 신규계좌는 월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트남증시 신규 거래계좌 신설 증가 추세 그래프
금리 역시 계속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어 증시투자에 긍정적인 상황이다.
베트남정부는 2019년말 4.0%이던 재할인금리를 2020년 0.5% 포인트씩 계속 낮춰 현재는 2.5%이고 이 금리 역시 2021년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시기다.
환율차원에서 보면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라 베트남 동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상승해 2020년 동화가치가 약 0.2% 상승했다. 그런데 한국 원화 역시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상승했는데, 원화는 작년에 약 6.5% 가치가 상승했다. 이는 한국인 입장에서 베트남 증시 투자에 더욱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한국인이 베트남에 투자할 때는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한 뒤, 다시 베트남 동화로 2번 환전되어 투자가 이뤄지는데, 최근 동화 대비 원화 가치가 더욱 상승하고 있어 한국인 입장에서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즉 같은 투자 금액으로 수익률을 배가할 수 있는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적어도 지금과 같은 미국 달러화 약세 속에 동화 대비 원화 강세 현상이 이어진다면 2021년 상반기 최고의 투자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베트남동화 대비 한국 원화 가치 상승 추세 그래프

베트남내 최대 증권사인 SSI증권은 올해 베트남 증시는 풍부한 현금 유입과 기업들에 대한 평가절상 등이 이어져 주가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SSI증권은 구체적으로 지난 2018-20년 VN지수의 중간 P/E는 16.4였고, 가장 높은 기록은 2018년 3월 22일 21.6이었는데, 올해 VN지수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은 지난 3년 간 달성한 최고치보다 훨씬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SSI증권은 이에 따라 P/E가 올해 약 18에 이를 것이라 보고, VN지수의 경우 올해 약 12.3%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홍콩계 펀드매니지먼트사인 아시아프런티어캐피탈(Asia Frontier Capital)도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S&P500지수 27.3, 태국 SET지수 21.3에 비해 베트남 P/E 비율은 14.7로 낮게 평가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베트남은 안정적인 통화, 긍정적인 GDP 성장률, 지속적인 외국인 직접투자 유입을 고려할 때 상대평가와 절대평가 측면에서 다른 시장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베트남 시장에 대한 여러 분석을 종합해 볼때 투자의 호기를 맞았다.
실제 베트남 투자를 통해 수익을 현실화하는 것은 오롯이 투자자의 몫이지만 말이다.
2021년 1월초 현재, 글로벌 경제 환경과 베트남 국내 환경은 확실히 투자하기 좋은 분위기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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