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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푸바오처럼…샌프란시스코 시장도 판다 외교 '눈길'

기사입력   2024.04.24 11:47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급격히 늘어난 노숙자, 마약중독자, 범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국 '자이언트 판다'에 희망을 걸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와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을 대여하는 계약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브리드 시장이 팬데믹 이후 도시에 닥친 각종 문제를 판다로 극복하려고 한다"고 진단했다.

NYT에 따르면 시는 내년 초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 판다를 데려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베이징의 엔지니어들이 시 동물원을 방문해 현장 평가를 마쳤다.

21일 방중 일정을 마치고 입국한 브리드 시장의 수화물 카트 위에는 자이언트 판다 인형 등 관련 기념품이 가득 담긴 종이백이 확인됐다. 그는 공항에서 "모든 이들이 판다에 대해 정말 열광하고 있다"며 판다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NYT는 브리드 시장이 판다 대여 계약을 성사시킨 것과 관련해 "시장이 해외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블랙앤화이트 슈퍼스타(판다)'의 도착은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샌프란시스코에 경제적 혜택(an economic boon)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판다 계약이 샌프란시스코 시장직을 두고 치열한 재선 경쟁에 당면한 브리드 시장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동안 미·중 관계 악화로 미국에 판다를 보내지 않았던 중국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이후 달라진 기조를 보이고 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를 찾은 시 주석은 "판다는 오랜 기간 중국과 미국 사이 우정의 메신저"라고 언급하며 미국과의 관계에서 판다 외교를 다시 활성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올여름 중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보내기로 했고, 내년에는 샌프란시스코에도 한 쌍을 대여하기로 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자이언트 판다를 앞세운 지역 관광,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때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샌프란시스코는 팬데믹 이후 거리에 노숙자, 마약중독자가 늘어나면서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줄어든 상태다. NYT는 "브리드 시장은 자이언트 판다가 팬데믹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사기, 경제를 끌어올려 주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가 미국 내 흔치 않은 자이언트 판다를 앞세워 지역 경제 활성화, 관광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판다의 경제효과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이미 입증됐다. 경기 용인에서 태어난 푸바오가 일반에 공개된 이후 에버랜드 방문객 수는 550만명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샹샹을 떠나보낸 일본 우에노동물원 역시 판다가 가져다주는 경제효과가 약 267억엔(약 24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한 바 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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