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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력 경쟁' 뛰어든 올트먼, 태양광 스타트업에 276억 '베팅'

기사입력   2024.04.22 23:59

최종수정   2024.04.22 23:5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태양광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부상으로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올트먼 CEO가 차세대 전력 조달 수단으로 태양광을 점찍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태양광 스타트업 엑소와트(Exowatt)에 2000만달러(약 276억원)의 돈을 댄 투자자 중 올트먼 CEO가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월가 유명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호로위츠도 참여했다. 다만 올트먼 CEO가 정확히 얼마를 넣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엑소와트는 널찍한 패널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태양광 업체와 달리 렌즈를 사용한다. 이 렌즈를 통해 태양광을 한데 모은 뒤 열로 변환하기 때문에 발전 효율이 높다. 열로 변환된 전력은 선적용 컨테이너 크기의 모듈에서 최대 24시간 동안 저장된다. 태양광 에너지를 열 형태로 바꿔 저장하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고 WSJ는 전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에 의한 보조금 없이도 kWh(킬로와트시)당 1센트 정도로 낮은 가격에 전기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엑소와트의 목표다. 이는 에너지가 풍부해 전력 요금이 싼 텍사스주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엑소와트는 미국 내 데이터센터 대부분이 태양광 발전에 용이한 지역 근처에 세워져 있다는 데이터에 기반해 태양광 산업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전력 확보는 AI 기업들이 당면한 최대 과제다. 데이터센터 증설로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인데, 공급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신규 데이터센터 1개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전력은 수십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기와 맞먹는 것으로 전해진다.

치솟는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선 석탄, 천연가스 등 화력발전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녹색 전환’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태양광, 풍력, 배터리 등 청정에너지는 비용이나 양 측면에서 전 세계 각지의 데이터센터를 24시간, 연중무휴 가동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의 전력을 공급하지 못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올트먼 CEO를 비롯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AI 붐’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앞다퉈 대체 에너지 투자에 나서고 있는 배경이다. 올트먼 CEO는 앞서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오클로 에너지 스타트업 여러 곳에 투자한 바 있다. 하난 파르비지안 엑소와트 CEO는 “데이터센터 전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석연료로 회귀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되려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자체 기술에 더해 IRA법 등에 따른 보조금, 세금 공제 혜택 등으로 ‘최저가’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포부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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