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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프로젝트' 먹혔다…항공산업 부흥 이끄는 튀르키예

기사입력   2024.04.22 15:48

최종수정   2024.04.22 15:48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튀르키예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럽에서 항공 산업이 가장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나라로 꼽히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사진)이 110억달러(15조원)를 투자해 밀어붙인 ‘메가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국제공항협회(ACI)에 따르면 튀르키예 국적 항공사인 튀르키예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 페가수스항공이 작년 한 해 동안 실어 나른 승객 수는 1억1500만명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10% 많은 규모다. 전 세계 항공 승객 수가 올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가까스로 회복할 전망인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튀르키예항공은 지난해 전년 대비 14% 증가한 210억달러(약 29조원)의 매출을 내며 글로벌 ‘톱 10’ 항공사에 진입했다. 이 항공사는 유효좌석킬로미터(ASK·항공기당 공급 좌석 수X운항거리)를 2019년 대비 25% 늘리는 등 과감한 투자에도 나섰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항공업계 ASK가 5.6%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또 튀르키예항공은 작년 12월 200대가 넘는 에어버스 항공기를 신규 주문했고, 추가 기단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페가수스항공 역시 중거리 노선 확보를 위한 에어버스 항공기 68대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이스탄불 공항이 유럽을 대표하는 ‘항공 허브’로 떠오르면서 튀르키예 항공업계도 전성기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여행 데이터 제공업체 OAG에 따르면 지난해 이스탄불 공항의 정기 항공편 수는 약 45만 건으로,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을 제치고 유럽 1위에 올랐다.

2019년 개장한 이스탄불 공항은 차낙칼레 대교, 이스탄불 대운하와 함께 에르도안 대통령의‘3대 메가 프로젝트’로 불렸던 사업이다. 에르도안 정부는 팬데믹 기간에도 수도 앙카라와 안탈리아 등 주요 도시 공항을 확장하는 등 항공 인프라 투자에 매진해 왔다. 귈리즈 외즈튀르크 페가수스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튀르키예 항공업계는 팬데믹 이전부터 이미 성장하고 있었다”며 “역량을 키우니 그에 맞는 수요가 따라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튀르키예 리라화 가치가 80%가량 폭락한 것도 튀르키예 항공사들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튀르키예의 관광 수입은 사상 최대치인 540억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 600억달러(약 83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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