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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돼지심장 이식 美 남성…두 달만에 사망, 사인은?

기사입력   2022.07.07 18:01

최종수정   2022.07.07 18:01


세계 최초로 돼지 심장을 이식받았던 미국 남성이 두 달 만에 사망한 가운데 의료진은 사인을 심부전으로 결론지었다.

6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미 메릴랜드대 의료진이 지난 1월 돼지 심장을 이식 받은 지 두 달 만에 사망한 데이비드 베넷(57)의 사인을 심부전으로 결론지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검 결과, 그의 신체에서는 통상적인 심장 거부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심근이 두꺼워졌다가 경직된 흔적이 남았다.

이에 대해 메릴랜드대 의료진은 거부나 감염을 막기 위해 쓰인 약물에 대한 반응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반응 때문에 심장이 피를 순환시키는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의료진은 또 돼지 심장에서 잠복기 감염에 따른 DNA(디옥시리보핵산)를 찾아냈다고도 밝혔다. 다만, 이 DNA가 심부전으로 이어졌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유전자 조작 돼지 심장을 이식받았던 베넷은 회복 기미를 보이며 가족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지만 두 달만인 지난 3월8일 사망했다.

당시 의료진은 정확한 사인을 언급하지 않았고, 학술지에 사인을 발표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실제 그의 사인에 대한 연구는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 6월호에 실렸다.

한편, 베넷은 말기 심부전 환자로 시한부 삶을 살다가 돼지 심장 이식 이후 2개월 더 생명을 유지, 이종 장기 이식으로는 이례적으로 오래 생존하는 기록을 남겼다.

다만, 그가 34년 전 흉악 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윤리적 쟁점도 남겼다. 당시 베넷이 휘두른 흉기에 9차례나 찔린 피해자는 휠체어에 의지한 채 장애인으로 살다 숨을 거뒀으나 가해자인 베넷은 새 삶의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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