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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 늘리는 스텝스윙…비결은 투수의 와인드업처럼 체중이동"

기사입력   2020.07.02 17:36

최종수정   2020.07.02 17:36


김혜윤 BC카드 프로골프단 코치가 ‘골프 스텝UP’으로 매주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그는 10년 연속 KLPGA투어에서 활동한 선수만 가입하는 ‘K-10 클럽’ 회원입니다. 키 163㎝의 작은 체구로도 2007년 프로 데뷔 후 줄곧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로 활약하며 다섯 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습니다. 세계 최강 KLPGA에서 산전수전을 모두 거치며 축적한 그의 비기(秘技)를 통해 흔들림 없는 나만의 골프를 찾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저 친구, 장타자야.”

아마추어 골퍼가 가장 듣고 싶은 말 중 하나 아닐까요. 저도 1m가 정말 절실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장타자라는 수식어와 거리가 멀었습니다. 비거리를 늘리려고 안 해본 것이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좋은 음식이란 음식은 다 먹어보고, 모래주머니를 차고 아파트 20층을 오르내린 적도 있죠. 아이언은 자신 있는데, 비거리는 정말 늘지 않았습니다. 오죽하면 ‘10m만 더 보낼 수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겠다’는 생각까지 했을까요.

스텝 스윙은 그런 제게 유일한 선택지였습니다. 고1 때 체중 이동을 위한 연습 루틴으로 처음 접했죠. 신기하게도 스텝을 밟으며 스윙을 하면 비거리가 10~15야드는 더 나갔습니다.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주변의 우려도 있었지만, 당시엔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프로 무대에서도 스텝 스윙을 계속했습니다. 어쩌면 ‘짤순이’인 제게 별다른 선택권이 없었는지도 모르죠. 어느새 저는 세계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스텝스윙’을 제대로 구사하는 프로가 돼 있었답니다.

생각을 많이 해봤을 거예요. ‘저 친구는 체구도 나보다 한참 작은데 어떻게 멀리 칠까.’ 비거리의 열쇠는 체중 이동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격 직전 앞에 나가 있는 다리를 들었다가 내디디며 스윙하는 야구 타자들의 ‘외다리타법’을 떠올리면 조금 더 이해가 쉬울 겁니다. 또는 발을 한번 뒤로 디딘 뒤 온 몸의 체중을 실어 공을 뿌리는 투수의 ‘와인드 업’도 좋은 예죠.

스텝 스윙의 원리도 이와 매우 비슷합니다. 이름처럼 세 개의 ‘스텝’으로 끊어 생각하면 도움이 될 겁니다. ‘스텝1’은 양발을 모은 후 타깃을 정렬하고, 백스윙 때 오른발을 오른쪽으로 디디는 동작입니다. 이때 무게 중심의 80~90%가 오른발 쪽에 있어야 해요. 왼발이 지면에 닿을 듯 말 듯한 무게를 제외하고 모두 오른쪽으로 보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스텝 2.’ 백스윙이 완성되기 직전, 또는 다운 스윙을 위한 ‘큐 사인’을 보내기 0.5초 전에 왼발을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목표 방향을 향해 내딛습니다. 상하체의 꼬임, 즉 ‘엑스팩터(X-factor)’가 극대화되는 시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텝 3.’ 왼발을 디디면 자연스레 다운 스윙 때 오른쪽으로 왔던 무게가 왼쪽으로 급격히 이동할 거예요. 이때 왼 무릎이 밀려나가지 않게 잡아줘야 합니다. 왼발을 너무 많이 앞으로 뻗으면 안 되겠죠. 왼발 축이 땅에 단단히 버텨야 남아 있는 모든 힘을 짜낼 수 있으니까요. 저는 발바닥 한 개 폭만큼만 타깃 쪽으로 내딛습니다. 셋업 때 왼발 바깥쪽 라인상에 있었던 공이 스텝동작이 끝난 뒤엔 왼발 안쪽 라인 선 위로 이동하게 되겠죠. 임팩트 후 피니시 구간까진 기존 스윙과 똑같이 하면 됩니다.

스텝 스윙은 어디까지나 ‘연습’으로만 시도해보길 권합니다.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추어가 스윙 체중 이동 원리를 이해하는 데 이만한 지름길이 있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스윙 후 몸이 오른쪽으로 뒤집어지는 분이라면 효과는 더욱 뚜렷해진답니다.

■ 김혜윤 BC카드 골프단 코치

△1989년 11월 15일생
△건국대 골프학 학사
△2007년 프로 데뷔
△前 KLPGA 홍보모델
△KLPGA투어 5승
△BC카드 골프단 코치


김혜윤 < 골프 인스트럭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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